소련의 걸작 MiG-29가 F-16의 라이벌이 될 수 없는 이유

제 2차세계대전 부터 냉전시대까지 수많은 전투기들이 생산되었습니다. 미국과 소련은 당시 서로 더 강력한 전투기를 내놓으려고 발버퉁 치고 있었죠. 당시 소련이 MiG-15 전투기를 내놓자 미국이 최신예 전투기인 F-86 조기 등판 시키면서 막상막하의 성능을 자랑하는 라이벌 관계로 유지되었습니다. 이후 미국이 당대 최강 전투기였던 F-16 를 내놓으면서 소련은 그에 맞서는 걸작을 만들게 되었는데, 그것이 바로 MiG-29 펄크럼 입니다.



1. 최초의 소련제 전투기


제공전투기인 F-15에 맞서는 Su-27 그리고 다목적 경량전투기인 F-16에 필적하는 MiG-29로 자연스럽게 경쟁구도로 정리되었습니다. MiG-29는 기존 소련제 전투기와 차별되는 한마디로 소련제답지 않은 전투기였던 것이죠.



기존 전투기들은 지상관제에 의존하여 요격, 공격처럼 단일 전술 능력만 가지고 있던 반면, MiG-29는 서방 전투기처럼 강력한 장비를 탑재하여 독자적으로 다목적 임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제작 된 최초의 소련제 전투기였던 것입니다.



2. F-16 라이벌이라 말한 MiG-29


MiG-29는 구형인 MiG-21, Su-15는 물론 야심만만하게 도입하였지만 운용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MiG-23, Su-17의 대체가 우선 목적이었죠.



근접전에서 뛰어난 기동력을 보여준 기존 소련제 전투기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면서, 이륙하여 목표물까지 고속으로 다가가 신속히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 향상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. 이는 내습한 적국의 폭격기를 조속히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었던 것이죠.



하지만 MiG-15, MiG-25의 등장 당시 같은 충격은 없었습니다. 이미 서방은 F-16 같은 든든한 존재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 두려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습니다.



3. 그렇게 기대했던 전투기였지만...


NATO는 동독 공군이 보유하였던 MiG-29의 성능을 세밀히 평가하였는데, 알려진 바와 같이 근접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였습니다.



하지만 독일은 2003년 더 이상 운용을 포기하고 저렴한 가격에 폴란드 공군에게 판매해 버렸을 만큼 항공 전력으로 계속 보유하고 있기에는 여러 문제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었죠. 특히 이후에 여러 차례 벌어진 MiG-29의 실전 결과는 성능에 많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.



4.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격추당하는 수모


1991년 걸프전에서 5기의 이라크 MiG-29가 격추되었고, 1999년 유고내전 당시에 2기의 세르비아 MiG-29가 일방적으로 격추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.



물론 이들 사례만으로 MiG-29의 능력을 단정 짓기는 곤란하지만 현대 공중전에서 기동력을 앞세워 근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많지 않아 MiG-29의 장점을 발휘할 일은 생각만큼 흔하지 않았던 것이죠. 사실 근접전 능력 또한 압도적인 우세를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.



5. 그래도 현재까지 실전운영중인 전투기


소련 및 러시아에 공급된 MiG-29는 1992년도에 생산이 완료되었지만 대외 수출용은 현재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습니다. 이처럼 30년이 넘게 생산이 이루어지다 보니 MiG-29는 다양한 파생형을 가진 전투기로도 유명하죠. 대표적으로 MiG-29M은 동시 교전 능력이 강화된 레이더를 탑재하여 공대공, 공대지 작전 능력을 향상시켰고 더불어 항속 거리와 추력도 늘어나 진정한 다목적 전투기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



흥미롭게도 이러한 진화는 라이벌인 F-16의 꾸준한 발전 과정과 상당히 유사합니다. 공교롭게도 MiG-29와 F-16은 더 이상 개발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되지는 않는 점도 공통점이었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