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잉(Boeing)이 최초로 만들었지만 실패작이었던 XP-9 단엽 전투기

우리가 알고 있는 보잉(Boeing)은 유럽의 에어버스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항공사 입니다. 민간항공기, 군용항공기, 인공위성, 방위산업 및 우주 항공과 관련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우주 기업입니다.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군사무기 중 AH-64(아파치헬기), F-15(다목적 전투기) 등을 직접 생산하였습니다.


하지만, 이런 거대 항공기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지만 않았습니다. 처음 그들은 미 육군의 제식 단엽전투기를 제작하게 되었는데, 1대만 완성하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.


그 이유는 첫 비행 실험에 성공한 1930년 11월 18일일 당시 기체번호가 그려넣어진 한 장의 주날개는 동체 중앙의 조종석 바로 앞에 놓인 외팔보가 지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. 익현이 6피트나 되는 이 길고 넓적한 날개는 탑승자의 시야를 상당 부분 가려버렸고, 심사관들은 처음부터 이 결점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인걸 지적했습니다.



특히 앞쪽 하방 시야가 0점에 가까웠고, 착륙할 때나 기동할 때 지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었을 것입니다. 실제로 라이트 필드 육군 시험센터의 테스트 파일럿들은 XP-9를 운행해보고 나서 안정성이 낮아 수직 꼬리날개를 크게 늘려야된다고 충고까지 했습니다.


개발자들은 테스트 파일럿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였고, 결국엔 주날개를 동체 위로 올리고 더 커진 금속제 수직 미익을 붙인데다 엔진까지 공랭식 Pratt & Whitney SR-1340D로 바꿔 얹은 XP-15를 공개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.


안타깝게도 개조된 시제기 XP-15는 15시간의 짧은 시범 운행만 했을뿐 지상에서 교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.


물론 보잉이 첫 항공기를 제작하면서 실패의 쓴맛을 보았지만, 당시로써 신생 기업이 놀라운 성과를 올린것에 주변에서의 관심도는 높았습니다. 또한, 보잉에서는 XP-9의 기본 베이스로 이후 항공기를 제작하게 됩니다. 보잉은 당시 자사의 복엽 전투기 P-12를 제작할때 XP-9 설계 과정에서 얻은 구조의 특징을 도입하게 됩니다.


XP-9와 유사한 세미 모노코크형 금속제 전투기인 P-22E를 제작하였고, P-12C의 착륙 장치 배열은 XP-9에서 처음 시도된 것을 생산 사양에 적용시킨 것입니다. 엔진은 그 당시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커티스 콘쿼러(Curtiss SV-1570-15 Conqueror) 수랭식 엔진을 탑재하였습니다.


XP-9 단엽 전투기는 이런 엔진을 사용하여 8,000m 이상의 고고도까지 상승할 수 있게 되었는데, 엔진이 600마력짜리 고출력 엔진이었고, 그 무렵에 새로 개발된 슈퍼 차저가 붙은 모델이어서 가능했습니다.


비록 실전배치를 하지 못한 실패작이었지만, 지금의 보잉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지뢰대 같은 역할을 한 전투기가 바로 XP-9 단엽 전투기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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